‘월세 1만원’ 신축에 풀옵션까지 갖춘 청년주택 가보니
입력시간 | 2024.07.11 06:00 | 전재욱 imfew@
9일 찾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양녕청년주택 5층 주거시설 복도. 공간이 널찍해서 쾌적한 느낌을 준다.(사진=전재욱 기자)
9일 주택을 찾은 기자와 만난 영하씨는 “이사 오고서 아르바이트를 줄이게 돼 목표인 공무원 시험에 전념하게 됐다”며 “목표를 빠르게 이뤄서 여기서 지낼 기회를 다른 이들에게 넘겨주고 싶다”고 했다.양녕청년주택 입주 전 내부 모습.(사진=동작구청)
값싼 방이라고 무시할 일이 아니다. 전용면적은 20㎡(약 6평)로 원룸치고는 넓은 편이다. 냉장고, 세탁기, 천장 매립 에어컨, 인덕선, 가구장, 책상이 전부 옵션이다. 입주민 용수씨(가명)는 “전에 살던 원룸은 비좁아서 화장실에서 샤워하기가 불편했는데, 여기는 두 공간이 구분돼 있어 씻을 맛이 난다”고 했다.9일 찾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양녕청년주택 5층 주거시설에 배치된 가구별 수납공간.(사진=전재욱 기자)
입주자 커뮤니티 시설은 관계 형성을 유도하고자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 동작구가 제공하는 취미, 취업, 창업 관련한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아파트로 치면 입주자대표회의같은 모임도 이뤄진다. 여기서 주택의 최대 효용 가치를 찾을 수 있었다. 비슷한 처지의 또래와 형성한 유대를 발판으로, 때로는 의지하고 한편으로 경쟁하면서, 함께 목표에 다가가는 게 동작구가 그리는 그림이다.©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