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없이 에어매트 폈다가 2명 사망…행안부 장관도 ‘답답’
입력시간 | 2024.08.23 11:02 | 이종일 기자 apple223@
22일 발생한 부천 중동 모 호텔 화재 관련 채널A 유튜브 자막뉴스 화면 캡처. 소방대가 설치한 에어매트 위로 투숙객이 떨어지자 에어매트가 뒤집어지고 있다.
호텔 밖에서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으로부터 화재사고 발생과 대응상황을 보고받은 이 장관은 “사망자 수가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나왔다”며 “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사망자가 많이 나왔느냐”고 질문했다. 또 “저도 동영상을 봤지만 에어매트가 뒤집히던데 설치 사항에 오류가 있었느냐”고 물었다.이상민(가운데)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오전 부천 중동 A호텔 화재현장을 방문해 사고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소방대는 화재신고 접수 4분 만인 오후 7시43분께 현장에 도착했고 807호 투숙객 2명(40대 남·녀)의 요청으로 7시48분께 호텔 밖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당시 소방대 인력이 일부만 도착한 상황이라 설치 인력이 부족해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이 설치를 도왔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통상 에어매트로 사람을 구조할 때는 에어매트가 움직이지 않게 잡아주거나 고정시켜야 하는데 이번 화재 때는 출동 초기에 소방 인력이 부족하고 다급한 상황에 에어매트를 이용하다가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23일 오전 중동 A호텔 주변에 소방인력과 언론사 기자들이 모여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23일 오전 부천 중동 A호텔 앞에 소방청이 설치한 화재상황판. (사진 = 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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