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보이' 태원석 "30kg 찌웠다 감량…작품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어"[인터뷰]②

입력시간 | 2025.07.27 08:50 | 김가영 기자 kky1209@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87kg에서 115kg까지 찌웠어요. 신재홍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열심히 해보려고 했어요.”

배우 태원석이 JTBC ‘굿보이’ 신재홍 역을 맡으며 몸무게 증량을 했다. 최근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태원석은 “지금 같은 모습으로 미팅을 했는데 감독님이 지금은 원반 던지기 현역 선수 같다고 하시더라. 은퇴하고 가정이 있는 경찰인데 현역 선수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하셔서 바로 살을 찌우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태원석이 최근 출연한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 이 작품에서 태원석은 아시아대회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 신재홍 역을 맡아 출연했다. 신재홍은 학비가 없어 원치 않던 체육특기생이 된 후 재능과 적성에 맞아 꾸준히 투척 종목 대표로 선발, 선수 생활을 계속하며 메달을 꿈꿨지만 생계로 인해 꿈을 포기한 캐릭터다. 아이들과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는, 전직 배구 선수 아내와 아이들의 아빠로 생계를 위해 경찰 특채에 지원한 인물.

은퇴한 선수의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30kg 가량의 증량까지 해낸 그는 “감독님이 말씀하신 게 맞다. 재홍이는 곰 같은 모습일 것 같았다. 저도 납득을 했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서 정말 편하게 먹었고 운동량도 바꿨다. 유산소 보다는 근육 운동을 많이 했고 여러가지 방법을 썼다. 페어링도 많이 즐겼다”고 설명했다.

‘굿보이’를 통해 증량을 했던 몸에서 또 20kg 가량을 감량한 태원석은 “빼는 게 더 힘든 것 같다. 철저한 식단 관리를 해야하고 유산소도 해야한다. 2월 달부터 꾸준히 살을 뺐고 이 몸무게 되고 유지한 것은 한 달 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좋다. 몸이 일단 편하다. 건강적으로도 그렇고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더 좋다”고 덧붙였다.

태원석은 tvN ‘플레이어’에서도 이같은 증량과 감량을 보여준 바 있다. 시즌1, 2의 몸무게 차이는 37kg. 오로지 작품을 위해, 캐릭터를 위해 이같은 노력을 쏟는 태원석은 “불가능은 없더라. 다 노력하면 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작품과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신재홍 같은 체형일 때, 그리고 지금 제 모습일 때 같은 대사를 해도 다르다. 목소리 톤도 바뀐다. 덩치가 커지면 행동이 느려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작품, 그리고 맡은 캐릭터, 그리고 연기에 진심인 태원석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8개월 동안 원반 던지기를 배웠다. ‘굿보이’에서 선수 출신으로 출연하지만 그가 원반을 던지는 장면은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허투루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원반던지기는 꾸준히 훈련을 했다. 원반던지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진 않지만, 확실히 알아야 재홍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이어 “시청자 기만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있었다. 제가 제대로이해를 하고 들어가야 보시는 분들도 진짜 같이 느낄 것 같았다. 그래서 모든 배우들이 각자 자기 종목에 대한 연습을 했다”며 “8개월 하니까 확실히 다르더라. 배우길 잘했다고 생각을 한 게 액션에도 많이 녹이려고 했다. 맨홀 던지기도 그렇고 원반 던지기 자세로 뺨을 치든지, 그렇게 녹히려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 연습을 하면서 원반던지기에 재능을 보였다는 태원석은 “더 연습을 하고 일찍 했더라면 선수로서의 가능성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코치도 ‘형님이 젊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칭찬을 해줬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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