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서울' 박보영 "미지랑 더 비슷…직장인 친구가 PTSD 온다고" [인터뷰]③

입력시간 | 2025.06.30 07:02 | 최희재 jupiter@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둘의 모습이 다 있는데, 미지가 60 미래가 40 정도인 것 같아요.”

박보영(사진=BH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보영이 최근 진행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캐릭터 준비 과정과 비하인드를 전했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 박보영은 극 중 쌍둥이 자매 미지와 미래 역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했다.

박보영은 캐릭터 설정에 대해 “사실 편한 건 없는데 그나마 마음이 갔던 건 미지였던 것 같다”며 “미지는 겉으로 표현해도 되니까 상대적으로 수월했고, 그동안 해온 밝은 캐릭터의 연장선상의 느낌이었다. 미래는 좀 더 절제를 해야 해서 어려웠던 것 같다. 표정도 많이 쓰지 않고 톤도 눌러야 하는 게 있어서 그게 조금 더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둘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사회생활 할 때는 미지에 좀 더 가까운 것 같고, 미래 모습도 있는 것 같다. 연기할 때는 미지의 모습을 극대화시키고 미래를 할 때는 제가 갖고 있는 미래의 모습을 가져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보영(사진=BH엔터테인먼트)

고민도 많았다고 전했다. 박보영은 “직장생활을 안 해봤으니까 미래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진짜 직장인들이 보실 때 이해가 되려나 싶었다”며 “1화를 제일 친한 친구랑 봤다. 회사를 다니는 친구인데, 미지는 안 보이고 계속 미래에 엄청 몰입을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친구가 ‘미래 쟤 큰일났다. 나 PTSD 올 것 같다.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 미래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걱정했었는데, 친구의 반응을 보면서 사실 ‘됐다’ 했다”며 웃어 보였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박보영은 “제가 많이 나오니까 좋아하면서도 ‘너 진짜 바빴구나’ 하는 느낌이었다”며 “저희 아빠가 가끔 제 작품을 보면서도 주무시는데 ‘미지의 서울’은 집중해서 재밌게 보시더라. 가족들이 다 너무 재밌게 봐줘서 단톡방이 계속 시끄럽다”고 전했다.

(사진=tvN)

박보영의 아역은 배우 이재인이 맡았다. 아역까지 도전했다면 1인 4역에 연기해야 했던 터. 박보영은 “아역은 감독님과 서로 의견이 맞았었다. 저도 아역을 그만해야겠다고 했고 감독님도 ‘안 하는 건 어때’라고 하셔서 너무 좋다고 말씀드렸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역까지 했으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 같다. 재인 씨가 학생 때의 풋풋함을 잘 표현해준 것 같다”며 “전 이제 풋풋함은 안 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보영에게 ‘미지의 서울’은 어떤 의미일까. 박보영은 “최근에 따뜻한 드라마, 괜찮다고 말해주는 메시지의 드라마를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미지의 서울’을 통해서도 감히,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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