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일본에서 유명한 배우 겸 가수 이타가키 미즈키가 사망한 가운데 고인이 그룹 ‘에스파’의 노래 표절 의혹에 휩싸인 그룹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재조명됐다.
이타가키 미즈키의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부터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고 올해 1월 말부터 행방불명됐다고 한다. 경찰은 최근 도쿄 시내에서 고인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24세.

유족 측은 SNS를 통해 “이타가키 미즈키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생전 이타가키 미즈키를 따뜻하게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신세를 진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타가키 미즈키는 여러분에게 웃는 얼굴로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예계 활동에 임했다. 활동 복귀를 향해 긍정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 이렇게 인생의 막을 내리게 되어 고인도 분명 안타까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족은 “아무것도 알리지 않고 작별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이렇게 알리게 됐다. (이타가키 미즈키의) 현재까지의 활동을 기억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그동안의 지원과 깊은 애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0년생 이타가키 미즈키는 2014년 그룹 밀크(M!LK)로 데뷔했다. 밀크는 지난 3월 발표한 곡 ‘イイじゃん’(이이쟝/EJan)으로 에스파의 ‘Whiplash’(위플래시) 표절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밀크의 ‘이이쟝’은 발표 당시 의미를 알기 힘든 가사, 한 곡 안에 갑작스런 장르 전환이 한국과 일본의 대중에 눈에 띄어 양국에서 엄청난 ‘밈’으로도 사용됐다.
이타가키 미즈키는 2020년 팀 탈퇴 후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하며 드라마 ‘사내 매리지 허니’, ‘별이 되고 싶었던 너와’, ‘언럭키 걸!’, ‘슈퍼 리치’, ‘히루’, ‘드롭’, ‘정직 부동산’, ‘블랙 걸즈 토크’, 영화 ‘솔로몬의 위증’, ‘가슴이 떨리는 건 너 때문’, ‘네가 떨어뜨린 푸른 하늘’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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