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가 숙명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연장 접전 끝에 3-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후반 11분 쥘 쿤데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바르셀로나를 정상에 올렸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4시즌 만에 국왕컵 정상에 복귀했다. 아울러 통산 3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국왕컵 결승이 ‘엘 클라시코’로 열린 것은 지난 2013~14시즌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덜미를 잡혔지만 이번 승리로 11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8분 라민 야말의 패스를 받은 페드리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계속 끌려갔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호드리구를 빼고 킬리안 음바페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선수 교체는 성공이었다. 음바페는 후반 25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내친김에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2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헤더로 역전골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9분 페란 토레스가 역습 상황에서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4분 주전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연장전에서 웃은 쪽은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는 연장 후반 11분 쿤데가 극적안 결승골을 터뜨렸다. 쿤데는 페널티 아크 정면 부근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쿤데의 발을 떠난 공은 레알 마드리드의 골대 왼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쿤데의 결승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국왕컵 챔피언 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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