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뜰 날' 떠난 故 송대관, 눈물 속 영면…태진아 "잘가 내 라이벌"(종합)
입력시간 | 2025.02.09 11:40 | 김보영 기자 kby5848@
고 송대관의 영결식이 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故) 송대관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장에는 고인의 유가족을 비롯해 태진아와 이자연, 김광진, 배일호, 설운도, 강진, 박상철, 김수찬, 양지원, 배우 김성환, 이숙, 원로배우 한지일 등 수많은 연예계 동료 및 후배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사회는 대한가수협회 복지위원장인 가수 염정훈이 진행했다. 대한가수협회장인 이자연이 조사를 맡고 추도사는 태진아와 강진이 낭독했다.고 송대관의 영결식이 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강진은 “그 자신은 힘들었지만 늘 밝은 미소와 재치있는 언변, 따뜻한 노래로 우릴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주셨다. 그런 선배님을 이제 영원히 떠나보내야 한다니 슬프고 황망한 마음”이라며 “무대에서 그렇게 빛이 나고 반짝였던 선배님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설운도 역시 “송대관 선배님은 굉장히 욕심 많으셨던 분이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밖에 없었던 노력형 가수”라며 “가수는 결국 무대에서 시작해 무대에서 생을 마감한다. 마지막까지 무대에서 선배님이 하고 싶은 일을 웃으면서 하시고 떠나셨기에 후배로서 마음은 아프지만 위안이 된다. 평생을 힘들게 노래하신 만큼 편안히 영면하시길 빈다”고 추모했다.고 송대관의 영결식이 엄수된 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수 태진아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고 송대관의 영결식이 엄수된 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수 설운도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고인의 성대모사를 잘했던 김수찬은 이날 선배들의 권유로, 눈물을 흘리며 현장에서 즉석으로 히트곡 ‘해뜰 날’을 가창하기도 했다. ‘해뜰 날’은 이날 영결식 조가로도 선정돼 동료 및 후배가수들의 합창으로 이어졌다.가수 김수찬이 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송대관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성대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스1)
송대관은 지난 7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79세. 소속사 관계자는 “최근 피로로 입원 중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오후부터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송대관의 두 아들, 아내 이정심 씨가 상주로 조문객들을 맞았다. 고인과 친형제처럼 각별히 지냈던 태진아가 이틀 내내 빈소를 지켰고, 이자연과 강진, 혜은이, 배우 최다니엘, 개그맨 오정태, 배우 이숙 등이 조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튿날인 8일에도 설운도, 하춘화, 김혜연, 이상용, 정수라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떠나보냈다. 이밖에 가수 나훈아, 정훈희, 조용필, 이승기, 김종서, 임영웅, 영탁, 방송인 김구라 등이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전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고인을 추모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들의 조화도 눈에 띄었다. 가수 양지은, 김수찬, 태진아의 아들 가수 이루, 인순이, 개그맨 조혜련 등도 SNS로 고인을 기렸다.©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