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퓨처플레이, 기업 육성 '플랫폼' 된다…"해외 진출도 속도"

입력시간 | 2021.05.11 14:03 | 이광수 gs88@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퓨처플레이가 스타트업과 중견·대기업, 예비 창업자를 아우르는 기업 육성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퓨처플레이는 11일 서울 성수동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퓨처플레이 2.0’을 선언하며 신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설립 8년을 맞는 퓨처플레이가 2021년에도 똑같은 일을 한다면 제 몫을 한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자기반성으로 시작했다”며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기업과 개인까지 아우르는 ‘퓨처 비즈니스 액셀러레이팅 플랫폼’으로 퓨처플레이의 역할을 재정의 하겠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기존의 액셀러레이터의 한계는 사람이 개인 능력을 통해 꾸려 왔다는 것”이라며 “(퓨처플레이는 앞으로)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으로 하겠다는 뜻에서 ‘플랫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오른족)와 석종훈 퓨처플레이 파트너 (사진=퓨처플레이)

이날 발표된 신사업 핵심 중 하나는 ‘퓨처플레이스.AI’로, 사스(SaaS)형태로 퓨처플레이의 노하우가 담긴 액셀러레이팅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다. 올해 하반기 런칭 예정이다. 창업자가 해외나, 지방에 있어도 액셀러레이팅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에는 시리즈B 라운드 투자 유치도 완료했다. 류 대표는 “퓨처플레이는 자본금을 늘리는 등의 목적으로만 투자를 받은 적이 없다”며 “이번에도 전략적 파트너가 될만한 곳에서만 투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100억원 규모로 클로징된 이번 라운드에는 △LG상사 △DB금융투자 △프라핏자산운용 △퓨처라 △데이타솔루션 △해시드 등이 참여했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와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 및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달 중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오피스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과학기술대학인 반둥공대(ITB)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미 인도네시아 현지에 심사역이 두 달간 머물며 딜(deal)소싱에 나섰다.

이날 바뀐 CI도 공개했다. 새로운 CI는 태동한 스타트업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나타낸다는게 퓨처플레이측 설명이다. CI영상의 징글(로고 애니메이션과 함께 나오는 사운드)은 퓨처플레이가 테크어드바이저로 참여하고 있는 SM엔터(041510)테인먼트에서 제공했다. 향후 SM엔터와도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퓨처플레이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액셀러레이터다. 기술을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초기투자와 컴퍼니 빌딩, 대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 시스템 구축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현재까지 157개의 기업에 투자했으며, 누적 44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또 LG전자(066570)와 함께 분사한 EDWO를 포함해 퓨처뷰티와 퓨처키친 등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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